국내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 동안 축적해 온 모바일 게임 개발 노하우를 통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속속 가시화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 http://www.gamevil.com)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싱귤러와이어리스에 직접 게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게임빌은 이번 계약이 우리나라의 모바일게임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올해 말부터 연간 7∼8개의 모바일게임을 미국 싱귤러와이어리스를 통해 출시하기로 했다. 우선 게임빌의 대표 게임인 ‘놈’과 ‘물가에돌튕기기’ 등을 서비스하고 후속으로 롤플레잉게임(RPG)와 스포츠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이번 싱귤러와이어리스 공급계약 체결과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 http://www.nexonmobile.com)도 보다폰재팬을 통해 모회사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고 이 날 밝혔다.
이를 위해 권준모 넥슨모바일 사장은 오는 22일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2006’에서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모바일의 일본 진출은 일본 주요 이통사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넥슨모바일은 보다폰 전시장에서 ‘메이플스토리’ 및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 동영상을 공개하고 현지 관람객에게 한국 모바일 게임의 위상을 알릴 예정이다.
권준모 사장은 “현재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넥슨 대표작의 모바일 버전을 필두로 다양한 국산 모바일 게임을 일본 현지에 직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빌은 하반기 모바일 네트워크 RPG 게임 3개를 동시에 출시하고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삼국쟁패2 열왕전기’를 시작으로 ‘라피스라줄리 : 침묵의 기억’, ‘가이아 전기’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