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유해 과학적 증거 없다"

삼성전자가 주최한 MMF가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돼 휴대폰 무해론을 집중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주최한 MMF가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돼 휴대폰 무해론을 집중 제기했다.

인체에 대한 휴대폰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12개 휴대폰 제조사로 구성된 모바일제조사포럼(MMF)이 사실상 ‘휴대폰 인체 무해론’을 선언했다. MMF에는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파나소닉·필립스·알카텔·TCL 등이 가입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제31차 국제MMF 서울총회에서 “MMF 측이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함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표준화 및 규격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지켰을 때 유해하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무해론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마이클 밀리건 MMF 사무총장이 ‘모든 휴대폰은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며 국제표준과 규격 또한 다각적인 점검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미·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을 위한 규격제정 지원방안과 각종 연구과제 결과가 집중적으로 발표됐다.

특히 임상실험을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휴대폰과 인체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 및 전자파 측정기술 향상을 위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무해론을 주장하는 휴대폰 제조사와 유해론을 제기하는 일부 연구진 간의 전자파 유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6월 휴대폰 사용 시 피부저항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연세대 김덕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유해성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휴대폰 업계는 ‘전자파와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없다’며 유해론을 일축해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