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계열 NDS, 국내 미들웨어 시장 진입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계열의 방송 솔루션업체 NDS가 국내 디지털방송 미들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NDS코리아(지사장 이종한)는 20일 스카이라이프가 추진하는 고선명(HD)급 방송용 차세대 셋톱박스 프로젝트에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와 함께 미들웨어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NDS는 현재 LG전자·현대디지탈테크와 협력해 자사의 미들웨어를 적용한 셋톱박스를 개발중이다.

 그동안 국내 디지털방송 미들웨어 시장은 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 모든 플랫폼에서 알티캐스트와 에어코드 등 국내 기업이 장악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NDS가 진입하면서 외산 업체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NDS는 수신제한시스템(CAS)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CAS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진입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프랑스·이탈리아·남미 등 전 세계 25개국, 4100만대 이상의 셋톱박스에 미들웨어를 공급했다.

김재현 NDS코리아 상무는 “NDS 미들웨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양방향TV 사업에 빠르고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며 “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미들웨어를 준비해 디지털케이블TV 및 IPTV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