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가 다음달 파산보호에서 벗어나게 됐다.
SGI는 파산법원이 19일(이하 현지시각) 자사의 구조조정안을 수용해 오는 10월 회사의 상태를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뉴욕 남부지구 파산법원의 버튼 리플랜드 판사는 이날 SGI가 구조조정안을 시행하기 위한 모든 필요사항을 만족시켰다고 판결했다.
맥케너 CEO는 이 안에 따라 SGI는 파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고, 특히 모건 스탠리가 8500만달러의 대부금을 제공했고 GE 캐피털이 3000만달러의 신용한도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가 된 데이스 맥케너는 SGI가 이 구조조정안에 따라 새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목표가 내년 6월3030일 마감되는 2007회계연도에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GI는 앞으로도 엔지니어링·과학·연구 업무용 제품들을 판매하겠지만, 기업 데이터 관리 분야와 같은 대규모 시장도 노리고 있다.
SGI는 ‘쥬라기 공원’ 같은 영화에 컴퓨터 그래픽 시스템을 제공하며 유명세를 누린 업체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IBM·HP·선마이크로시스템스·델 등의 성장세에 밀려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 왔다.
SGI는 실적 회복을 위해 △맥케너 신임 CEO 선임 △직원 12% 감원(3월) △파산보호 신청(5월) △자체 MIPS 칩 기반 컴퓨터 및 유닉스 운용체계(OS)인 아이릭스(Irix) 버전 생산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SGI는 구조조정으로 직원수가 2200명에서 1600명으로 줄었고 이를 통해 연간 지출 1억5000만달러를 절감했다.
또 SGI 제품의 4분의 3이 지난 9개월 동안 출시됐다. 회사는 인텔 아이태니엄 칩을 장착한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인텔 제온칩을 사용하는 로엔드 시스템으로 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더 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