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CESA)가 주관하는 세계 3대 게임전시회 ‘도쿄게임쇼(TGS)2006’이 도쿄 치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22일 오전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TGS2006에는 NHN·네오위즈 등 선두업체와 싸이칸엔터테인먼트·엔채널·넷타임소프트 등 중후발업체를 포함해 한국 업체 20여곳이 직간접적으로 참가, 일본 게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에 기반한 한국업체들의 가세로, 그동안 소니·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 스퀘어에닉스·EA·코나미·캡콤 등 비디오게임 개발사들 중심의 열전에서 온라인게임으로도 경쟁 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로는 최대 규모로 단독 참가하는 싸이칸엔터테인먼트(대표 이건희)는 이번 TGS2006에 온라인 격투게임 ‘RFC’를 비롯해 ‘페이퍼맨’ ‘알맨’ ‘피싱온’ 등 6개 신작 온라인게임을 모두 출품, 초기시장 승부를 걸 예정이다.
NHN(대표 김범수·최휘영)과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은 각각 현지법인을 통해 대규모 부스를 마련, 신작들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NHN재팬은 자체 한게임을 비롯해 퍼블리싱하는 ‘프리스타일’ ‘던전앤파이터’ 등의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인 현재 온라인게임시장 공략을 선언한 네오위즈재팬도 퍼블리싱을 맡은 가마소프트의 ‘모나토에스프리’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레이싱게임 ‘알투비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타임소프트(대표 김상근)도 현지법인인 NETTS를 통해 ‘플로렌시아’ ‘DNR’ ‘16파운즈’ ‘풀타임’ 등의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비디오게임 개발사로 일본에서도 이름이 높은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개발 스튜디오격인 관계사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가 만든 X박스360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서클오브둠’을 전세계 첫 시연할 계획이다.
한국 공동관에는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주변기기 등 다양한 장르의 제품이 전시돼 게임코리아의 자존심을 일본에 알리게 된다.
한편, 이미 미국 E3가 대폭 축소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부터 TGS도 도쿄 국제애니메이션페어, 도쿄국제영화제와 통합된 ‘도쿄 국제 콘텐츠 카니발’로 열릴 예정이어서 게임을 중심으로한 전시회로는 한·미·일에서 한국의 지스타만 남아 더욱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쿄(일본)=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