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m)가 해외 시장을 겨냥해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을 본격화한다.
SK C&C는 미국의 마이크 영 프로덕션(http://www.mikeyoungproductions.com 이하 MIK)과 13일 총 제작비 860만 달러가 투입되는 TV 애니메이션 ‘코스믹 퀀텀 레이(Cosmic Quantum Ray)’를 공동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SK C&C는 마이크 영 프로덕션과 지난 2월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윤석경 SK C&C 대표가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을 밝힌 가운데 SK C&C가 해외 파트너와 진행하는 첫번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이자, 향후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투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밑작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SK C&C는 코스믹 퀀텀 레이의 모델링 작업과 메인 제작, 마케팅·라이선싱 등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제작에는 지난해 9월 SK C&C가 애니메이션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한 3D 애니메이션 제작전문업체 인디펜던스가 참여한다.
SK C&C는 코스믹 퀀텀 레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말 MIK·프랑스 공중파 채널 M6·Method Film(메소드 필름)·독일의 KIKA(키카) 방송국·아일랜드의 Telegael(텔레게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이로써 SK C&C는 지분 30%를 갖고, 한국과 일본에서의 독점권(수입 100%)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배급권을 확보했다.
SK C&C측은 첫 사업인 만큼 해외 파트너들과의 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계획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11월에 들어가는 두번째 작품은 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가 공동 작업하는 애니메이션이며, 세번째 작품부터는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믹 퀀텀 레이는 12살의 과학 천재인 ‘로비’와 왕년의 우주 영웅이었던 퀀텀 레이의 아들 ‘퀀텀 레이 주니어’가 우주의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의 3D 애니메이션. 양자역학 이론에서 영감을 얻어, 고차원 세계를 오가는 주인공의 모험을 그렸다. 내년 9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독일·인도·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소개될 예정이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