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TV 전환 촉진 정책을 HDTV 산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검토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원장 유균)이 최근 펴낸 ‘미국 디지털TV 전환 정책을 통해본 HDTV 활성화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HDTV 산업과 시장은 HDTV 서비스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의회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추진한 정책들이 구체화되는 2003년 말을 기점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블시스템과 가구 내 디지털 수상기의 연결을 강제한 플러그 앤드 플레이 규정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 인해 케이블시스템을 통한 HD서비스 수신가구가 증가했으며 다양한 HD전용 비지상파 네트워크(MVPDs·다채널비디오전송사업자)들이 출범했다. 이와 함께 주요 지상파 네트워크의 HD 프로그램 제작률도 급증했다.
보고서는 결국 이러한 HD 프로그램의 공급 증가가 2004∼2005년 HDTV 수상기의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KBI보고서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TV 전환 정책은 지상파방송 위주에서 벗어나 케이블·위성방송·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확대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