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을 기점으로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특화 단말기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와이브로 확대보급의 관건으로 서비스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대단말 보급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되면서 중소 통신모듈 및 장비 업체들이 노트북, PDA, 이동전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 노트북과 PDA기반의 단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음성통화 및 DMB 수신을 지원하는 이동통신형 제품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쏠리테크, 모다정보통신등 중소 제조업체들은 올연말을 전후하여 우선, 노트북·PMP·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휴대형 디지털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USB일체형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단말기 가운데는 특히 기존 PCMCIA 카드형 단말의 전원 및 발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 3세대이동통신(WCDMA/HSDPA) 단말과도 연동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있어 시장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계기 업체 쏠리테크(대표 정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자회사 아미커스를 통해 PDA를 포함한 이동전화형 와이브로 단말기 칩세트를 개발중이다. 현재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이용해 주요 기능을 구현하는 수준으로 복수 안테나를 사용하는 다중입출력(MIMO)과 상황에 따라 신호를 조절하는 빔 형성(BF) 등 와이브로 2단계(Phase II) 기술을 수용,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정준 사장은 “국내외 통신서비스 및 단말기 업체들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늦어도 내년 3분기까지는 자체 개발한 칩세트를 탑재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를 비롯해 위성·지상파 DMB와 전자태그(RFID) 등 최근 상용화되기 시작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융합형 휴대단말기도 선보인다. 모다정보통신(대표 김종세)이 국가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중인 통합단말기는 와이브로·무선랜·블루투스·전자태그·DMB·위성위치확인(GPS) 등 다양한 통신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단말에 집약시킨 형태다.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와이브로 확산을 위해서는 이동성은 높으면서도 단말기 전력소모는 최소화시킨 다양한 형태의 휴대단말기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모바일 와이맥스용 칩세트가 잇따라 개발돼 올 연말까지 상용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키로 함에 따라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