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최초로 유선전화 없는 사무실을 만든다. 단말기 하나로 사무실에서는 무선 070 인터넷전화로 통화하고 사무실을 벗어나면 이동통신(CDMA)망을 이용한다는 개념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25일 현재 진행 중인 경기 분당 본사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달 중 기존 사무실 전화를 모두 무선 070 인터전화로 바꾸고 KT의 ‘원폰’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구내에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 사무실 안에서는 무선 070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지역을 벗어나면 자연스럽게 CDMA망으로 연결,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환경으로 전환해 준다.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TTA는 KT와 공동으로 본사 건물 전역을 실사, AP를 설치하고 IP교환기를 도입했다. 또 전 직원에게 최신형 ‘원폰2’ 단말기를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구내에서는 070 인터넷전화로 과금되고 외부에서는 CDMA 요금이 적용된다.
TTA는 이 같은 서비스 도입을 통해 혁신적인 무선(코드리스) 사무실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 자리에 유선 전화는 사라지게 된다. 애초 와이파이폰 도입도 검토했으나 보안 문제로 완벽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시스템을 구축 중인 KT로서는 기업용 원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원폰 단말기 누적 판매가 23만대에 불과해 한때 사업 포기도 검토했지만 인터넷전화 등 차세대 서비스로 결합 서비스를 대체, 기업용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전략이다. 070 인터넷전화는 IP폰(집전화 형식)과 소프트폰(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형식) 등 기본적으로 유선 서비스이지만 무선 070으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TTA 측은 “TTA가 070 인터넷전화 품질 테스트를 하는데 도입은 하지 않아 산업 활성화에 책임을 느꼈다”라며 “ IT 분야의 대표적인 표준화 단체이니 만큼 혁신적 통신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