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분기별로 격변하는 등 일본 전자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휴대폰 단말기에서 샤프가 지난 1분기 3위에서 2분기 1위로 부상하는 등 주요 5개 품목별 국내 점유율 상위 3개사의 순위가 변동됐다.
이 신문은 일본 전자시장이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 사이클 단축분위기를 살린 신규 및 후발 기업들의 신제품 공략이 극심한 시장 쟁탈전과 이에따른 업체별 시장내 입지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점유율 격변은 전자업체들의 개발 및 생산 제휴 움직임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에 출하대수 기준 점유율 변동이 생긴 품목은 휴대폰, PC, 개인휴대단말기(PDA), LCD TV, 디지털일안리플렉스카메라(DSLR) 등이다.
IDC재팬과 미국 디스플레이서치, BCN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폰은 샤프가 마쓰시타전기산업과 NEC를 제치고 3분기 만에 수위를 되찾았다. LCD 기술을 살려 지상파 디지털 방송용 원세그 단말기 기종을 다수 투입한 결과다.
5위였던 도시바는 음악 등을 대량 기록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장착 기종의 판매 호조로 일약 2위로 부상했다.
PC, PDA, LCD TV 등의 분야에는 저가 전략으로 선수를 친 기업들이 대거 우위를 차지했다.
델은 후지쯔를 제치고 PC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델이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대당 2∼3만엔 정도 싼 기종을 대량 투입한 게 주효했다.
개인휴대통신단말기(PDA)시장에선 대만의 미오테크놀로지가 5위권 밖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 제품은 지도정도 등 다양한 기능을 지녔으면서도 일 업체에 비해 가격은 1만엔 이상 싼 3만9800엔에 불과하다.
LCD TV는 소니가 마쓰시타전기산업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의 합병공장(S-LCD)에서 40인치 등 대형 패널을 효율적으로 공급받은 것이 주효했다. 마쓰시타는 PDP TV에만 6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캐논과 니콘이 80% 이상 점유율을 장악한 디지털일안리플렉스(DSLR) 시장은 소니가 지난 7월 신규 진출과 동시에 일약 3위로 부상했다. 캠코더 등에서 쌓은 디지털 영상처리기술을 이용해 8월에도 3위를 유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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