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선시장 흐름을 `한눈에`

‘한국이 세계 모바일 시장 질서를 재편한다.’

 ‘모바일 코리아’를 상징하는 ‘아이모비콘 2006’( http://www.imobicon.co.kr)이 모바일 분야 국제표준화기구인 OMA(Open Mobile Alliance)가 마련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25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OMA는 특히 이번 행사의 권위를 더해주듯 모바일 분야 새 국제표준 2종을 전격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영국 인포마가 공동 개최하는 아이모비콘은 지난해 제주 첫 행사에 이어 올해는 세계 정상급 기업·인사가 대거 참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바일 콘퍼런스로 거듭났다.

◇OMA 신규 규격 발표=OMA워크숍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및 유해 콘텐츠 차단 관련 규격 두 가지를 발표하는 등 전 세계 모바일 분야의 관심을 한국으로 쏠리게 했다. 회원사 중 한국 기업의 비중이 10%까지 높아지는 등 모바일 분야 국제표준화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이번에 발표한 규격은 바이러스·스팸 등과 같은 유해한 콘텐츠를 막기 위한 ‘클라이언트 관련 콘텐츠 스크리닝 프레임워크 이네이블러 1.0’과 다수가 네트워크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서비스 클라이언트 서버 인터페이스 이네이블러 1.0’이다.

◇비즈니스 상담회 등 행사 풍성=이날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인트로모바일·잉카엔트웍스·엠닥스·넥슨모바일·이쓰리넷 등 국내 무선인터넷 관련 20개 기업을 비롯, 독일의 T모바일, 일본의 세가, 말레이시아의 셀컴, 영국의 모바일스트림 등 8개국 16개사가 참가했다. 또 한·중·일 3개국 정부·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퍼시픽 지역 디지털콘텐츠 협력 포럼’도 함께 열려 국제 기술 콘퍼런스의 개막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차세대 무선 기술 동향 한눈에=26일 시작되는 본 행사에는 SK텔레콤·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비롯, KDDI·오렌지·O2·텔리아소네라·EMI·소니BMG·유니버설뮤직 등 글로벌 통신 서비스·콘텐츠 업체의 정상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및 단말’ ‘고속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휴대이동방송’ ‘IP기반의 코어망인 IMS(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 등 통신 업계의 당면 과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 차세대 무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히데오 오키나카 KDDI 부사장,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루벤 판 덴 허벨 소니BMG 부사장 등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연사를 대폭 늘린 것을 비롯해 80%가량의 새로운 인사를 초청했다”며 “와이브로· 3.5세대이동통신(HSDPA)·휴대이동방송 등 통신망과 관련 단말기 그리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 등 차세대 무선 산업을 둘러싼 시장 흐름을 조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인터뷰-마크 카탈도 기술위원장

“OMA 전체 400여 회원사 중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워킹그룹의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규격 개발에 참여한 한국기업의 활동도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무선인터넷 분야 상호운용성 확보에서 한국은 이미 가장 중요한 국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이모비콘2006’에 참석차 내한한 마크 카탈도 OMA 기술위원장은 국제 표준화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례적으로 이번 행사에서 새 규격을 발표한 것도 무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발전한 한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한 두 개의 국제표준규격 ‘…이네이블러1.0’의 의의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크게 기여할 것들이다. 유해 콘텐츠를 막아 엔터테인먼트나 게임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규격이다. 올해는 클라이언트단의 규격이 발표했지만 내년에는 서버단의 기술이 발표될 것이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OMA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무선인터넷 표준화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 업체들과 협력계획은.

▲OM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무선인터넷산업의 발전도 등을 감안할 때 OMA의 한국 내 활동은 오히려 부족했다고 판단한다. 내년 OMA 총회를 한국에서 여는 등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