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컴의 협력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맺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지분 출자사인 중국 차이나유니컴(회장 챵샤오핑)과 협력분야 가운데 첫 번째 사업으로 양국에 함께 선보일 6개 기종의 단말기를 내년 상반기 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단말기는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 3개 제조사가 공급할 예정이며, 중국 내 중고가 시장을 겨냥한 ‘CDMA 2000 1x’ 기반의 제품들이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이어 앞으로 공동 조달하는 CDMA 단말기 기종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하고, 한국·중국·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중저가형 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단말기 공동 조달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자사 2000만 가입자와 차이나유니컴의 3500만 CDMA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컴은 지난 6월 ‘CDMA 서비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단말기 공동 조달 △부가서비스 공동개발 △플랫폼 공동 개발 △마케팅·유통 △고객관계관리(CRM)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 6개 분야의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양사는 6개 협력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약 50여명의 실무진으로 상호협의체를 구성한 뒤, 지난달 부산에서 공동 워크숍을 열고 우선적으로 단말기 공동 조달을 추진키로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