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간 쿼드코어 전쟁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26일(현지시각)부터 2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DF(인텔개발자포럼)에서 쿼드코어 칩 규격을 공개하고 이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이를 통해 인텔은 바짝 뒤쫓아 오고 있는 AMD를 따돌리고 멀티코어 x86 프로세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26일 하나의 칩에 4개 코어를 내장한 쿼드코어 ‘클로버타운’과 ‘켄스필드’를 선보인다. 특히 클로버타운은 인텔이 출시 시점을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올 4분기로 앞당기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제품이다.
인텔은 이번 IDF에서 이들 칩의 워킹버전을 선보이고 CPU의 성능, 파워 및 유용성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AMD는 인텔과 대적할 쿼드코어 옵테론 서버 CPU를 내년 중반 선보일 예정이다. AMD는 앞으로 내놓을 쿼드코어 제품은 기존 듀얼코어 CPU와 같은 수준으로 전력을 소모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텔의 쿼드코어 부품은 20∼50% 가량 전력 소모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텔 대변인은 자사 쿼드코어 CPU가 하이엔드 싱글코어 데스크톱 CPU인 펜티엄D 익스트림 에디션보다 전력 소모가 많지 않다고 주장, 두 회사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텔은 이번 IDF에서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센트리노 칩 업데이트 버전 ‘산타로사’에 대한 상세 내역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2008년 선보일 공통시스템인터페이스(CSI)도 소개된다.
인텔은 1년에 두번 개발자포럼을 개최, 하드웨어 개발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신기술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소개한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