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휴대폰사업위해 금융기관서 1조4500억엔 조달 방침

 소프트뱅크가 올 초 인수한 보다폰재팬의 휴대폰 사업을 담보로 1조4500억엔(약 11조7500억원)을 금융기관에게 빌리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6일 소프트뱅크가 휴대폰 사업의 수익을 ‘증권화 담보’로 삼아 이르면 10월 말 복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조4500억엔을 조달받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사업 자체를 증권화하기는 소프트뱅크가 처음이며 금액 규모 면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액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보다폰재팬의 휴대폰 사업 자체를 증권화 담보로 할 경우 통상적인 은행 금리보다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어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자금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4월 보다폰재팬 인수 자금으로 1년 기한의 단기 차입금 1조1600억엔을 조달한 바 있는데 이 돈의 변제가 그룹의 난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증권화 담보에는 씨티그룹,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도이치은행 등이 주간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설명-증권화(Securitization)

유가증권을 이용해 금융자산을 유동화시키는 것을 증권화라고 하며 유가증권을 이용해 자금의 흐름을 활발하게 하는 움직임을 뜻한다. 유가증권은 어음, 채권, 주식 등의 형태로 금융 거래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증권화는 금융시장에 2개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가지는 기업의 자금조달방법을 간접금융에서 직접금융으로 이행시킨다는 것이며 한가지는 자산담보증권(ABS)를 이용하여 채권의 유동화를 촉진시킨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