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국인 FM도쿄와 통신사업자 KDDI가 통신·방송(통·방) 융합 서비스를 위해 내년 봄 디지털 라디오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 디지털 라디오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용 동영상이나 광고, 음악 데이터 전송을 개시할 방침이다. 회사 설립은 다음 달 정식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자본금과 출자 비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라디오는 지난 4월 개시된 휴대폰용 TV방송인 ‘원세그’의 라디오판으로 CD 수준의 고음질과 동영상 및 문자, 암호 등을 전송하는 데이터 방송이 특징이다.
KDDI는 디지털 라디오 지원 휴대폰을 개발해 공동 출자회사의 서비스 개시에 맞춰 판매할 계획이다. FM도쿄는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이용자를 KDDI 휴대 사이트로 유도, 유료 데이터 전송 등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 나선다.
당초 디지털 라디오는 올 가을부터 본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총무성의 방침 변경으로 본 방송 면허 교부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FM도쿄를 포함한 도쿄의 민영 라디오 방송사들은 이미 면허를 확보한 실용화 시험 방송을 활용해 내년 봄부터 프로그램 안에 광고(CM)를 집어 넣은 상업 방송에 나설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