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재즈세미컨덕터가 길버트 아멜리오, 엘렌 핸콕, 스티브 워즈니악 등 전 애플컴퓨터 경영진이 설립한 투자 회사 어퀴커에 인수된다.
26일(현지시각) 어퀴커는 재즈세미컨덕터를 2억6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인수 작업 완료 후 재즈는 어퀴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슈리 재즈 세미컨덕터의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재즈 세미컨덕터는 실리콘 게르마늄 등 특정 공정 기술에 중점을 둔 독립 웨이퍼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 2002년 사모펀드 회사인 칼라일그룹과 반도체 업체 커넥선트시스템스가 일부 반도체 조직을 분사해 합작 설립됐다.
올 상반기 재즈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1억1660만달러, 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 영업이익은 1380만달러이며 미국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른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각각 1550만달러, 1540만달러를 기록했다.
길버트 아멜리오는 “재즈는 혁신적인 특정 파운드리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인수를 낙관했다.
지난 3월 상장된 어퀴커는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은 채 기술 분야에서 인수 합병이 목적인 회사다. 애플의 최고 경영진을 거친 이들 공동 창업자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 어퀴커는 IT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등의 분야를 위주로 한다.
길버트 아멜리오와 엘렌 핸콕은 애플에서 각각 CEO, CTO를 거쳤으며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잡스와 함께 오늘날 애플의 기초를 일군 공동 창업자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