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이동방송에서는 광고보다는 강력한 콘텐츠를 통한 월정액 가입자 확대로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지상파DMB·DVB-H 등 규격에 관계 없이 휴대이동방송이라는 매체 특성상 광고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만큼의 가입자 확보가 어렵고, 소비자도 광고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이용료 없이 광고수익 기반으로 제공되는 지상파DMB 서비스 정책이 사실상 실패라는 것을 시사한다.
2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계속된 국제 모바일 콘퍼런스 ‘아이모비콘 2006’에서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티유미디어의 매출은 가입비·월 이용요금·광고 세 부문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광고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월 이용요금이 현재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제공하는 개별프로그램유료시청(PPV) 서비스에 향후 개별채널유료시청(PPC)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등 월 이용요금과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티유미디어는 올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가 예상되며,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는 220만 가입자 달성은 이르면 2007년 말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모비콘2006’에 참석한 외국 전문가들도 광고만으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수신제한시스템(CAS) 전문기업 이데토의 시에리 이사는 “휴대이동방송 시청자는 광고를 스팸으로 생각하는데다 가입자가 확보되지 않으면 광고로는 충분한 매출을 얻기 어렵다”며 “한 달에 20달러 정도의 이용요금을 받더라도 가입자가 수백만에 이르면 충분히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