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아케이드심의 중단 장기화

 바다이야기 사태로 야기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아케이드 게임물 등급심의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심의중단은 다음달 게임물등급위원회 출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로 인한 업계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아케이드 게임 심의와 관련된 검찰과 국회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심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심의업무를 중단했으나 한달이 지난 현재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심의 대기중인 게임기가 700여대에 달하고 있어 아케이드게임기 제작업체들은 개발비 손실은 물론 생산계획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케이드게임개발업체 한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기로 인해 심의가 중단됨에 따라 일반 아케이드게임기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게임기 출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손실을 입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감사원 감사는 이번주 중에 끝날 예정이고 검찰 수사도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지만 영등위는 심의를 재개할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음달 29일이면 새로운 게임물등급기관인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출범하는데 굳이 심의를 재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영등위의 생각이다.

 영등위 한 관계자는 “게임등위가 출범하면 기존 심의를 받은 18세 이상가 게임은 모두 재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며 “현재 대기중인 게임기가 대부분 18세 이상가를 신청해 놓은 게임이어서 게임등위가 심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