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시장 1위 기업인 대교가 중등 온라인 교육 시장 공략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눈높이교육 등으로 연간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대교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국내 최대 수능 온라인 교육기업인 메가스터디가 중등교육 자회사 메가스터디엠베스트를 합병한 사례와 맞물려 중등 e러닝 시장 대형화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등 온라인 교육 시장은 메가스터디엠베스트·두산에듀클럽·푸른일삼일팔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대교 등 대형 학습지 기업의 시장 진출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대교는 올초 중등 온라인교육사업을 전담할 ‘MOL벤처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지난 7월말 특목고 준비생들을 위한 e러닝 사이트 ‘공부와락(http://www.gongbuwarac.com)’을 선보였다. 이어 최근 동영상 강의 자체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6개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부와락’은 대교가 특목고 입시 전문학원으로 전국 60여개 프랜차이즈 학원을 운영중인 ‘페르마에듀’를 지난 6월 인수하면서 오픈한 사이트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특목고 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교는 그동안 자사 온라인 교육 홈페이지인 ‘에듀피아닷컴(http://www.edupia.com)’을 통해 눈높이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 교육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해왔으나 동영상 강좌 중심의 본격 e러닝 사이트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공부와락’을 통해 초등학교 회원들의 중학교 진학시 회원 이탈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e러닝 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교는 오는 12월 중 ‘공부와락’ 사이트를 특목고 준비생 뿐 아니라 일반 중학생들을 겨냥한 e러닝 사이트로 확대하기 위해 강사 섭외를 마치고 자체 스튜디오에서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착수했다.
대교 MOL벤처사업본부 관계자는 “대교의 중학생 유료 회원만도 30만 명으로 이같은 회원을 기반으로 수년 내 중등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선두권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며 “스튜디오 자체 구축에만 수십 억원을 투입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