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스코드를 도둑맞았다.
C넷은 26일(이하 현지시각) MS가 자사의 복제방지(저작권보호) 기술 소스코드를 훔쳐간 해커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이 해커가 MS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권을 얻어 소스코드를 훔쳐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MS에게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MS는 몇 달 안에 자체 디지털 음악 서비스 ‘준(Zune)’을 같은 이름의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와 함께 선보일 예정인데, 이것들은 자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채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MS는 지난 한 달 동안 온라인에 유포된 ‘페어유스(FairUse)4WM’이라는 프로그램과 씨름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냅스터나 야후 뮤직 같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서 내려받은 음악 파일에서 복제방지 기능을 제거한다.
MS는 이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해 패치를 2번 발표했다. 첫 번째 패치는 제대로 작동했지만 ‘비오덴샤(Viodentia)’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커는 이 패치에 대한 우회방법을 금세 찾아냈다. MS는 이 해커가 기존 해커들에게는 가능하지 않은 소스 코드에 접근권을 얻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보니 맥노튼 MS 수석 변호사는 “우리의 지적재산이 도난당했다”며 “이들은 분명 우회 도구를 만들고 있을지 모를 다른 해커들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지난 19일에도 △윈도 XP 프로 △오피스 XP 프로 △오피스 2003 프로를 불법 복제해 판매한 혐의로 20개 미국 기업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