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프리텍스팅 스캔들, 허드로 불똥 튀나

HP 프리텍스팅 스캔들, 허드로 불똥 튀나

 HP 프리텍스팅 스캔들의 불똥이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에게까지 튀나?

패트리샤 던 전 HP 회장은 의회 증언에서 자신은 이번 불법적인 정보누출자 조사와 관련해 자신은 ‘총 지휘자’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C넷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배후조정했다는 주장이다.

HP를 비롯해 업계에선 케빈 허스카 선임 법률고문을 지목했다.

패트리샤 던 전 회장 역시 “허스카 고문, 또는 다른 누군가가 사립탐정들을 총지휘한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던은 또 자신과 허드 CEO 중 누구도 이번 조사에 사용된 기술을 계획하거나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던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허드 CEO는 배후 조정자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허드 CEO가 조사과정에 적극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던은 허드가 이번 조사와 관련한 모임에 2번 또는 3번 참석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던은 특히 허드가 1차 보다는 2차 조사에 많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드가 초기 조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도 조사 과정에서 직접 개입한 것이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한 증언인 셈이다.

허드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