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국에 진출한 싸이월드가 음악·영화·TV 등 주요 미디어 및 콘텐츠제공업체(CP)들과 손잡고 주 고객층인 10∼20대를 공략하기 위해 10월부터 마케팅에 본격 돌입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이를 위해 싸이월드 미국법인(대표 헨리 전)이 최근 미국 젊은 네티즌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음악·영화·TV·디지털미디어 분야의 주요 기업들과의 계약을 위해 비버리힐즈에 소재한 유나이티드탤런트에이전시(UTA)와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UTA는 할리우드 유명감독인 조엘·이단 코엔 감독형제를 비롯, 돈 치들·조안 쿠삭·제프 브릿지스 등 영화배우와 아마존닷컴·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등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에이전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싸이월드 미국법인은 UTA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소비재 상품 및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싸이월드의 타깃고객층인 16∼24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음악·영화·TV·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싸이월드가 지난 8월 15일 미국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 이후 미국 현지의 주요 미디어기업 및 CP들로부터 사업제휴를 위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UTA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국내 인터넷서비스로는 최초로 미국에 직접 진출한 싸이월드는 소셜네트워킹과 애니메이션, 기술들이 창의적으로 복합된 커뮤니티 서비스로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현지 애널리스트와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한 관계자는 “여러 분야의 CP 가운데서도 온라인음악 관련 CP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조만간 음악 분야 CP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싸이월드에 배경음악(BGM)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싸이월드 BGM 서비스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유료 온라인음악서비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처럼 미국 싸이월드가 에이전시를 통해 음악을 비롯해 영화·TV·디지털미디어 분야의 주요 CP들과 손잡고 미국의 젊은 네티즌 공략에 나섬에 따라 이미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 등 거대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