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가 인터넷 관할권을 3년 더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9월30일 만료된 ICANN의 인터넷 주소 총괄 관리 권한을 3년간 더 연장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정에서는 또 ICANN의 자율성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CANN은 더이상 미 상무부에 6개월마다 운용 내용을 보고할 의무가 없어지게 됐다.
미 상무부 존 뉘에르 통신정보 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은 “(인터넷의) 투명성과 책임성, 개방성이 유지될 수 있는 기술적 방법과 행정적 절차에 대한 노하우를 (ICANN)에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ICANN은 지난 1998년 미국 주도로 결성된 후 전세계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며 상무부의 감독을 받았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 등은 ICANN이 하루속히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독립적 국제기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벌여왔다. 이의 대안의 하나로 ICANN이 유엔의 감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돼 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