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달 안에 가정·기업용 전력선통신(PLC) 모뎀 설치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관련사업의 본격 개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PLC 모뎀 규제방치 철회에 따라 NEC·쓰미토모전기공업 등이 잇따라 PLC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또 먼저 진출한 마쓰시타전기산업·후지쯔 등도 미국에 이어 일본 내수용 모뎀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신문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무선랜보다 빠르고 기업이나 가정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PLC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LC는 전력선으로 통신 정보를 전송하는 것으로 전원 콘센트에서 코드를 통해 공급된다. 통신용 배선 없이 동영상이나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에서 PC로 들어온 동영상을 TV에 전송해 볼 수도 있다.
일본내 PLC기기 제조업체나 서비스 제공사들은 정부의 허가를 얻어 내달부터 서비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NEC는 기업용 시장과 가정용 시장에 모두 진출해 5년 후 20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다양한 기업 및 가정용 모뎀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PLC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접속 사업자 등에게 판매할 PC나 가전기기 간 동영상 송수신 장치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마쓰시타전기는 올해 초 미국에서 출시한 기업 및 가정용 PLC 모뎀을 개량해 조만간 일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후지쯔 역시 자회사를 통해 모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모뎀 판매 실적을 가진 쓰미토모전공은 일본시장용 제품을 최근 개발 완료하고 조만간 투입한다. 전파 누출에 대비해 해외에서보다 엄격한 국내 규칙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PLC 서비스의 이론상 통신 속도는 송신·수신을 합쳐 200Mbps로 50Mbps대 무선랜을 상회한다. 또 100Mbps의 댁내광가입자망(FTTH)으로 인터넷 접속해 실내에서 무선랜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경우보다 속도에 대한 불만이 훨씬 적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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