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10년까지 지자체 별로 구축돼 있는 재난시 ‘긴급 통신망’을 오는 인터넷 프로토콜(IP) 통신 방식으로 단일화한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무성·경찰청·방위청·국토교통성 등은 최근 대량의 정보 송수신용 긴급통신망으로 IP통신망을 채택키로 합의, 기존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통합 시스템을 새로 구축키로 했다.
IP 통신 방식의 재난 긴급 통신망 구축은 지진·화재 등 재해 현장의 영상을 공유해 지자체, 경찰, 소방소 등이 재해구조시 원활한 연계활동을 가능토록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일본의 재난 긴급 통신망은 내각부, 전력회사, NTT 등을 연결한 ‘중앙방재무선망’, 소방소와 도도부현(都道府縣)을 잇는 ‘소방방재무선망’ 등이 있고 각각 유·무선 통신망으로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돼있다.
그러나 각 부처 간 긴급 연락은 대부분이 전화나 팩스가 중심이어서 재난대책본부 등이 ‘현장 상황이 어떤지’를 알고 싶을 때는 ‘비디오 촬영 입수’가 유일한 방안이었다.
IP망으로 시스템 기반을 통합하면 만약 경찰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도 소방 회선을 빌려 통신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 활동이 가능해진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