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 휴대폰용 동영상 전송사업 진출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PE)가 휴대폰용 동영상 전송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PE는 오는 19일 일본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영상 전송 서비스에 나선다.

SPE의 휴대폰용 동영상 전송 사업 진출은 지난 9월 월트디즈니가 일본서 처음으로 사업화한데 따른 반격 차원으로 풀이된다. SPE와 월트디즈니의 잇따른 진출로 인해 대형 영화사들의 휴대폰 서비스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SPE는 주로 영화와 TV의 콘텐츠나 캐릭터 등 자사 영상 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푸치티비’는 애니메이션영화 ‘오픈 시즌’의 캐릭터를 사용한 오리지널 단편 작품 등 총 20개 타이틀 500개(최장 15분)가 제공된다. 작품 당 요금은 100엔 전후로 책정됐다.

기존 휴대폰용 전송 서비스는 프로그램을 단말기에 보존할 수 없는 스트리밍방식이 주류였지만 SPE의 경우 얼마든지 볼 수 있고 저장할 수도 있다.

제공되는 휴대폰은 KDDI의 3G(au)를 시작으로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용으로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년 간 약 10만명을 가입시키겠다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일본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미국 등 전세계 대상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사용자들로부터 투고영상도 받아 전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휴대폰용 동영상 사업은 신흥 벤처기업들이 주로 제공해 왔지만 디즈니가 지난 9월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그대로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해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