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트렌드를 반영한 웹 오피스버전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C넷은 최근 미국에서 △자가제작(DIY) △온라인상에서 저가 보급 △협업 기능 지원 △월단위 SW서비스료 과금 등 기존 MS오피스와 차별성을 갖는 이른바 웹 오피스2.0 버전 출시가 잇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웹오피스 2.0 기업으로 불릴 신생기업 10여개가 11∼12일 이틀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오피스 2.0 콘퍼런스’에 참가해 이같은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소개한다.
전문가들은 오피스 2.0 서비스들이 MS 오피스를 보완하며 MS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셀 능가하는 오피스 2.0=이 업체들이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이용하는 핵심 방법은 위키스(wikis)와 같은 웹 2.0 기반 기술이다. 위키스는 독자들이 웹에 내용을 올리고 편집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일컫는다. 업체들은 또 자신들의 SW가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웹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호스티드 방식으로 제공해 가격을 낮추었다.
특히 오피스 2.0 기업들은 오프라인 판매 대신 기업의 IT 관리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려 애쓰는 대신 직원들에게 직접 장점을 알려 일반대중의 서비스 이용을 촉발시키고 있다. 다양한 SW서비스는 기업개별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시애틀 소재의 스마트시트닷컴(SmartSheet.com)은 웹에서 엑셀기능은 물론 5명의 사용자와 50명의 관찰자가 참여하는 협업툴 기능을 부가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별 가입비를 부과한다. 코그헤드는 11일 기술에 정통한 사용자들이 자신의 워크플로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소개하는데 내년 1분기부터 월단위 가입비를 받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업체 카스피오(Caspio)의 프랭크 자마니 CEO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자사의 서비스가 기업에서 대규모로 사용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망=오피스 2.0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구입 및 설치상 번거로움을 생략시켜 주겠지만 보급의 장애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피스 2.0 콘퍼런스 조직위원인 이스마엘 갈리미는 “오피스 2.0 신생기업들이 성공하려면 통신 서비스 업체나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온라인 서비스를 기업고객들에게 판매하고 통합과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말했다.
갈리미 조직위원은 “웹이 시장진입 장벽을 낮춘다 하더라도 고객들이 오피스 2.0 기업들을 비롯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에게 떼지어 오지는 않는다. 이들도 마케팅을 해야 하고 고유 유통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구글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지갑을 열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 2.0 서비스들이 MS 오피스를 추월하기 보다 MS의 SW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들 서비스(오피스 2.0)는 MS가 윈도 비스타와 오피스 2007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힘들게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G메일과 핫메일 같은 e메일 프로그램에서 이런 현상을 봐 왔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