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새로운 인력관리제도 도입­일부 조직 확대 개편도 병행

 SK텔레콤이 통신사업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연공서열과 직급을 파괴한 새로운 인력관리(HR) 제도를 도입, 시행키로 했다. 또 정보통신을 포함해 모든 신기술 분야를 망라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하고, 일부 조직 확대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팀장급(부장) 이하 연공서열과 직급을 없애는 대신 성과 위주의 새 인력관리제도인 ‘밴드 시스템’을 16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 가까이 유지돼던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일반 직원들의 호칭도 사라지고, 팀장 이하 전 직원들은 ‘○○매니저’로 바뀌게 된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새 인력관리제도를 도입하게 된데는 중간 간부급 직원들의 적체 현상이 누적되면서 조직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한 것으로, 새 제도에 따라 팀장의 권한과 책임이 크게 강화된다. 특히 연초 김신배 사장이 팀웍을 강조하면서 모토로 내건 ‘T-DNA’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제도 시행을 계기로 그동안 시행해 오던 인사·승진 평가시스템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새 인력관리제도 전면 시행에 앞서 일부 실·본부 단위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한 바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도입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또 인력관리 제도 개선과 함께 지난 2일자로 신규 사업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연구원내 기술혁신센터(TIC)를 본부급으로 신설, 정보통신·바이오·나노 등 각종 신기술을 활용해 발굴할 수 있는 모든 신규 사업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구글과 함께 추진중인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CI(커뮤니케이션 인텔리전트)본부내에 검색팀을 신설, 향후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5년, 10년 후 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로 하고 전사 차원의 혁신관리조직(IMO)도 조만간 신설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기 위한 조직준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