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P2P 서비스 자리잡나

 권리자들이 종량제 P2P 서비스를 권리자와 서비스 업체 간의 상생 모델로 인정했다.

프리챌(대표 손창욱 http://www.freechal.com)이 운영하는 P2P 서비스인 파일구리(http://www.fileguri.com)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한국음원제작자협회의 3개 음원신탁관리단체와 정식으로 음원 사용 계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정액제 유료서비스를 실시중인 소리바다의 경우 신탁관리단체와 정식 계약을 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파일구리와 신탁관리단체와의 계약은 종량제 P2P 서비스가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일구리는 문화관광부와 저작권리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10일 이후 3개월간 파일구리 사이트에서 음원 유통을 차단하고, 지난 4일 곡당 과금을 기본으로 하는 종량제 서비스를 원칙으로 유료 서비스를 선보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윤성우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파일구리가 P2P 서비스에서 곡당 과금이라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권리자들이 파일구리를 상생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파일구리가 국내 주요 P2P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P2P네트워크협회’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신탁관리단체와의 계약이 향후 P2P 업체들의 종량제 서비스 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파일구리 사업본부장은 “P2P 서비스를 하나의 새로운 합법적 수익모델로 인식해야 한다”며 “대다수의 P2P 업체와 협력해 권리자와 상생할 수 있는 합법적인 음원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일구리는 음원 확보를 위해 국내외 주요 음반사 및 직배사로 이뤄진 디지털음악산업발전협의체 등 음원 권리자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JNH미디어에 이어 최근 아인스디지탈과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