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절 쇼핑시즌에는 신형 휴대폰이 유난히 많이 선보일 전망이다. 저렴한 통화료보다 멋진 휴대폰 단말기를 선호하는 이통고객들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첨단기능을 갖춘 휴대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의 이통업체 보다폰은 성탄절에 맞춰서 무려 24종의 3G폰을 새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지난 연말에 선보인 휴대폰 라인업 15종에 비하면 제품군이 60%나 더 다양해진 셈이다. 보다폰은 휴대폰 10개 기종이 자사 독점판매이며 모바일 TV폰도 총 24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에 나올 신형 휴대폰 중에는 와이파이와 3G접속이 모두 가능한 LG전자의 듀얼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내년 1월 맥월드에서 자체 브랜드의 휴대폰(아이폰) 2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은 애플의 강점인 아이팟의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아이튠즈`와의 연동을 내세워 뮤직폰 시장에 돌풍이 예상된다. 프루덴셜 자산그룹의 제시 토토라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아이팟 나노와 유사한 슬림형 뮤직폰이고 또 한 종류는 키보드까지 내장한 와이파이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로서는 최근 아이팟보다 뮤직폰의 시장수요가 더 빨리 성장하는 추세를 감안해 쇼핑성수기에 맞춰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싱귤러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도 올해 성탄절에는 휴대폰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각국의 휴대폰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T모바일은 대만 HTC가 제조한 와이파이폰 ‘DASH’를 주문했고 미국의 MVNO업체 앰프 모바일도 비디오 다운로드에 특화된 모토로라 레이저폰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연말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탄절 시즌에는 와이파이 접속과 동영상 촬영 등 첨단기능을 내장한 신형 단말기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