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Ubiquitous) 혁명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IT패러다임은 무엇일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하원규 박사(사진)는 IT기술동향정보지 최신호를 통해 오는 2010년 이후부터 유비쿼터스에 이은 새로운 IT 전략 패러다임으로 사물과 시간을 최적으로 연결한 ‘만물 정보통신망(Network of Things)’ 기반의 제4공간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하박사는 지난 2002년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토대로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을 결합한 ‘제3 공간’의 등장을 예견하며 ‘사이버코리아’와 ‘e코리아’에 이은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유비쿼터스 코리아(u코리아)’ 구상을 처음으로 제시한 주인공이다.
그는 ‘만물 정보통신시대로의 도전’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서 오는 2010년까지 국가 IT전략의 기본 축은 인간과 디바이스를 광대역통합망(BcN) 등으로 연결하는 u공간 중심으로 발전하고 이후 2020년까지는 사람과 모든 디바이스 및 사물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지능이 물과 공기처럼 존재하는 만물 지능공간(제4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 등장할 제4공간은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을 초고속, 대용량으로 연결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시간 개념을 지적이면서도 자율적으로 순환시키는 최적의 거버넌스시스템으로 규정했다.
만물 정보통신망 기반의 제4공간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암묵지와 전자공간을 누비는 형식지, 그리고 사물과 스마트 칩의 결합을 통한 사물지가 시간이란 변수를 만나면서 ‘자율적 공간재화(공간지)’라는 다차원적 가치를 창조하게 된다.
따라서 하박사는 향후 15년간 국가 IT전략은 전자공간상의 정보와 물리공간의 지능을 실시간으로 연계한 제3공간(Inter-Space)과 시간적 초공간(Hyper-Space) 간의 융합으로 탄생할 제4공간에 대한 설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4공간 경영전략으로는 사람·사물·공간 등 국가의 모든 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슈퍼 네트워크(Super Network)와 국가 인프라를 최적 상황으로 작동시키는 슈퍼 인프라(Super Infrastructure)를 구축, 운영하고 슈퍼 인더스트리(Super Industry)와 슈퍼 테크놀러지(Super Technology)를 육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박사는 “미래 한국의 국가경영 형태는 IT강국의 입지를 살려 ‘작지만, 영리하고 똑똑하며 강력한 나라(small but bright, smart, powerful nation)’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기반으로 대담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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