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말께 영상전화가 가능한 070 인터넷전화(VoIP) 상품을 출시한다. 특히 KT는 영상 VoIP폰 출시를 계기로 일반 가정용 시장을 대상으로 한 VoIP 영업에도 착수할 계획이어서 KT가 VoIP 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KT가 출시하는 영상 VoIP폰은 3.5인치 정도의 LCD 화면이 달린 단말기로 20만원대의 저가형과 30만원대의 고급형 모델을 복수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가족폰이나 효도폰의 개념으로 KT가 가정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하는 첫 VoIP폰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도시와 지방에서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라면 이동전화나 시외전화보다 저렴한 요금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통화의 장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VoIP 서비스는 ‘전국 단일요금’이라는 이점 때문에 기업 시장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KT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영상 VoIP폰 출시를 계기로 메가패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여 가정용 시장을 본격 개척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영상 VoIP폰 서비스의 경우 일반 VoIP 서비스보다는 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지만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경쟁력 있는 요금 제도로 승부를 겨룰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유선전화 시장 잠식을 우려, 최근까지도 VoIP 사업의 속도를 조절해 왔으나 올해를 지나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 VoIP 시장 규모는 1000억여 원 규모로 추정되며 KT는 이 중 3분의 1 정도의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KT는 올해 들어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VoIP 프로토콜 ‘SIP’ 기반의 VoIP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