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내년부터 PC싱크 방식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키로 한 가운데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대용량 콘텐츠 플랫폼 구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최근 대용량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필링크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이번에 구축할 시스템은 동영상·음악·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유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PC로 먼저 다운로드한 후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PC싱크 방식의 플랫폼이다. LG텔레콤은 다음주께 필링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내년 4월 서비스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기반 플랫폼 외에 단말 클라이언트인 PC싱크 매니저와 모바일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관련한 후속 프로젝트도 최근 잇따라 발주했다. 주요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조만간 업체별 비교평가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PC싱크 매니저는 PC에서 휴대폰으로 콘텐츠 및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말 클라이언트로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필수 기술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가 PC·휴대폰 등으로 이동할 때 저작권을 관리할 수 있도록 DRM 시스템도 연말까지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새롭게 구축할 DRM 기반 기술로 국제표준화단체인 OMA(Open Mobile Alliance)의 DRM2.0 스펙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의 이번 프로젝트는 시스템 구축 규모만 50억원에 달할 정도로 LG텔레콤이 최근 1∼2년 사이 실시한 코어망 투자 중 가장 큰 규모. 특히 동영상·게임·음악 등 대용량 콘텐츠를 무선네트워크(온 에어)가 아닌 웹투폰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 이용료만 지불하면 데이터 통화료 없이 PC에서 먼저 콘텐츠를 받은 후 휴대폰으로 옮겨 즐길 수 있게 된다. LG텔레콤은 내년 4월 이후 이 시스템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의 관계자는 “내년 서비스 개시를 위해 관련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서비스를 지원할 단말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서비스 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