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클럽]힙합 경계가 확장된다

[뮤직클럽]힙합 경계가 확장된다

 올 가을, 힙합의 경계가 확장된다.

 힙합과 다른 음악 장르가 절묘하게 결합된 앨범이 차례로 출시돼 힙합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레게와 힙합, 소울 장르가 하나로 섞인 ‘쿤다&뉴올리언스’의 데뷔앨범에는 신인가수답지 않은 노련함과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배어나오는 노래들이 수록돼 있다. ‘쿤다’의 개성강한 목소리를 흑인 음악의 분위기에 담은 ‘마마’ 록의 분위기를 가미한 ‘사자사막’ 레게의 역동적인 리듬감을 듬뿍 느끼게 하는 ‘스키바’는 이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2005년 봄에 결성된 ‘프라이머리스쿨(Primary Skool)’은 이번에 출시된 앨범 ‘스텝 언더 더 메트로(Step under the Metro)’를 통해 R&B, 소울, 재즈와 결합된 마니아 힙합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프라이머리 스쿨’은 힙합과 R&B 프로듀서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밴드로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상큼한 힙합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원써겐’의 디지털앨범 ‘좋은 날’이 기다린다. 타이틀곡인 ‘좋은 날’을 리믹스 버전, 아카펠라 버전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한 ‘원써겐’은 상쾌한 아침을 여는 주문 같은 음악을 전해준다.

 5인조 힙합그룹 ‘허니패밀리’도 3년만에 디지털싱글앨범 ‘백일몽’으로 돌아왔다. 허스키보이스의 대표주자 ‘이은미’, 감미로우면서 폭발적인 목소리를 가진 ‘이정’, 개그개의 샛별 ‘나몰라 패밀리’가 참여한 이번 허니패밀리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펼쳐보이고 있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