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중국게임시장 공략 재가동

정영종 CJ인터넷 대표(왼쪽)가 텅뤈저 T2CN 총재와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정영종 CJ인터넷 대표(왼쪽)가 텅뤈저 T2CN 총재와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CJ인터넷이 중국 게임시장 공략 고삐를 2년만에 다시 죈다.

지난 2004년 시나닷컴과 손잡고 게임포털 라이선싱 방식으로 진출한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경영권을 가진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새 공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중국 유력 게임업체인 T2CN(대표 대표 텅뤈저)과 중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T2CN 본사에서 이뤄진 조인식에서 양사는 합작법인의 지분을 50%씩 출자키로 했으며, CJ인터넷은 합작법인의 경영권을 확보해 직접 회사 운영을 맡기로 했다.

총괄 운영권을 중국 기업이 쥘 경우, 주요 콘텐츠 구성이나 마케팅 전략 등에서 한국 파트너가 휘둘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나닷컴과의 경험에서 배운 CJ인터넷은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의 최우선 조건으로 경영권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J인터넷은 계약 조항에 상용화 이후 5년 이내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까지 명시,합작 법인 경영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로써 연내 설립될 합작법인은 CJ인터넷이 전세계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을 현지화해 중국시장에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CJ인터넷 계열 스튜디오 개발작들도 서비스 라인업에 탄력적으로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영종 CJ인터넷 대표는 “T2CN이 높은 성장 잠재력과 폭넓은 대정부 관계 등을 갖고 있어 파트너로서 손을 잡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일본에 이어 중국 게임시장에서도 분명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의욕을 나타냈다.

한편, T2CN은 시나, 샨다, 광통 등에 비해 뒤늦게 게임사업에 뛰어든 신생 업체지만 한국산 온라인게임 ‘팡야’, ‘프리스타일’, ‘네오스팀’ 등을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할 정도로 최근 가장 급성장한 업체로 꼽히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