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23일(현지시각) 자사 서버 중 처음으로 AMD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델은 AMD의 옵테론 칩을 장착한 서버인 ‘파워에지 6950’ 및 ‘파워에지 SC1435’의 판매에 본격 나섰다.
프로세서 4개를 장착한 6950은 데이터베이스 구축 업무에, 프로세서 2개를 탑재한 SC1435는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나 웹 사이트 호스팅에 각각 사용된다.
델의 파워에지 서버 마케팅 담당 제이 파커 디렉터는 6950은 인텔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6850과 함께 판매되지만, SC1435는 기존에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비슷한 규격의 서버인 SC1425를 대체하게 된다고 밝혔다.
델이 인텔 칩이 아닌 AMD 칩을 장착한 서버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AMD칩을 장착한 서버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지 5개월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AMD 칩을 장착한 PC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컴퓨터 업체들은 x86 계열 서버를 총 59억달러 어치 판매했다. 점유율에서 1위는 HP, 2위는 델, 3위는 IBM이 차지했다.
최근 들어 AMD칩을 장착한 서버와 PC들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델의 AMD 서버도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델은 전통적으로 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서버의 주된 고객인 기업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