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1800만 게임 유저를 보유한 ‘넥슨(대표 김정주 http://www.nexon.com)’이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업에서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지난 2000년 온라인 퀴즈 게임 ‘퀴즈퀴즈’의 캐릭터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2002년 캐주얼 게임 붐을 일으킨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이하 비엔비)’ 캐릭터로 OSMU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어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가세 캐주얼 게임 3총사를 내세운 라이선싱 사업으로 지난 2004년 100억원, 2005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100%가 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최소 300억원이 넘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의 이재교실장은 “GS이숍과 제휴해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전문 쇼핑몰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을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캐릭터 사업의 기반을 다진 ‘비엔비’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영역은 휴대폰 벨소리·캐릭터 다운로드, 모바일 게임, 아동용 패키지 게임, 의류, 생활용품, 인형, 문구류, 출판 등 제품군만 16종이 넘는다. ‘비엔비’ 캐릭터들을 이용한 소프트닉스의 모바일게임 ‘핸드펀 비엔비’, 그래텍의 모바일게임 ‘깨미오 비엔비’, 넥슨이 이오리스와 출시한 ‘비엔비’ 아케이드 게임, 넥슨-소프트맥스-손오공이 공동으로 개발한 아동용 패키지 게임까지 나왔다.
1400만 회원을 보유한 넥슨의 최고 인기 롤플레잉게임(RPG)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과 2005년 넥슨의 OSMU 사업을 이끌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4가지 캐릭터를 이용해 출시된 캐릭터 상품은 도서부터 가방, 신발에 이르기까지 무려 1447종에 이른다. 17권까지 나온 메이플스토리 코믹북은 지난 8월, 총 누적 판매 부수 500만을 돌파했고, 메이플스토리 게임 정보를 담은 백과사전은 초판 180만 부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라이선싱 사업을 시작한 ‘카트라이더’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이미 ‘비엔비’의 성공으로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된 ‘배찌’ ‘다오’ 등 캐릭터들을 이용,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푸키’, 카트라이더 손목 시계, 카트라이더 컨트롤러, 카트라이더 아동용 가방, 학용품, 팬시 상품 등 현재 30군이 넘는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