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로텔레콤 인수 계획 없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의향도, 지난해 팬택계열에 매각한 옛 SK텔레텍 지분을 재매입할 계획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자회사인 티유미디어에 대해서는 추가 증자 등 재정지원 방안을 계획중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26일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중에 떠돌고 있는 ‘하나로텔레콤 인수설’과 ‘팬택계열의 SK텔레텍 지분 재매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전무는 “하나로텔레콤 지분은 앞으로 유무선 사업확대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현재 수준만 유지할 것”이라며 “SK텔레텍 지분 역시 팬택계열에서 지분매각을 원한다 해도 인수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회사인 티유미디어에 대해서는 오는 2008년이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해 증자 지원계획은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줄어든 마케팅 비용과 접속료 조정의 수혜 덕분에 크게 호전됐다. 매출은 2조7125억원, 영업이익 7581억원, 당기순이익 4568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8%, 22.4%, 22.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22.3% 감소했으나 접속료 조정 영향으로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4.5%, 13.0% 늘어났다. 지난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도 5127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14.5%나 감소했다. 그러나 신성장사업인 무선인터넷 ARPU는 1만1176원으로 2분기에 비해 1.6%나 줄었고 통화료 매출을 좌우하는 발신통화량도 3분기에는 월 202분으로 전분기에 비해 0.3% 감소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