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DVD]

 한반도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이 있는 날 국무총리에게 일본외상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통화 내용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경의선 철도 개통식을 허가할 수 없다는 것.

 이렇듯 조금 황당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한반도’는 대한제국과 일본이 맺은 여러 조약에 사용된 국새는 가짜라고 설정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의 뼈아픈 역사를 상기시킴과 동시에 고종의 숨겨진 국새를 찾아 일본의 억지 주장을 뒤엎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민족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재현·차인표가 주연 배우로 나왔으며 출시하자마자 대여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차남

 22년간 솔로의 길을 걸어온 주인공 전차남은 가이낙스, 매트릭스, 오토모 가츠히로, 이노센스, 건담, 케로로, 스타워즈만 있으면 평생을 혼자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살아왔던 소심남, 소위 오타쿠다.

 그는 전철 안에서 술주정을 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던 취객에게서 한 어여쁜 숙녀를 구해주면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이 사연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게 되면서 그는 전차남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에르메스로 불리우며 둘의 인연을 이어주기 위해 코치를 자처하는 열성적인 네티즌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포털 사이트의 악플 공해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요즘 세태를 고려하면 영화 ‘전차남’은 지극히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를 전파하는 사랑스러운 순애보다.

  1.85대1 애너모픽 사양의 DVD 영상은 평범한 화질을 제공한다.

호텔 르완다

 ‘호텔 르완다’는 1994년 르완다 집단학살을 배경으로, 투치족 1000명을 자신의 호텔에 피신시켜 목숨을 구해낸 실존 인물 폴 루세사바기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모든 캐릭터는 실존 인물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사건의 당사자인 폴 루세사바기나는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깊숙이 참여해 당시의 비극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 같은 흑인 배우인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2005년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었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법한 돈 치들의 경이로운 연기는 그 진실성 면에서 가히 최고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탁월했으며, 이 밖에 닉 놀테와 호아키 피닉스의 열연도 스크린을 꽉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