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예상대로 실망스러운 회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소니는 지난 9월로 마감한 회계 2분기 실적에서 LCD TV와 PC, 디지털 카메라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8500억엔(약 14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순익은 17억엔(주당 1.68엔)에 그쳐 전년 동기의 순익 285억엔(주당 27.32엔)에 비해 94%나 급감했다. 소니가 지난주 발표한 순익 예상치 20억엔을 밑돌았다.
손익 감소 원인인 노트북 배터리 대규모 리콜과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출시 지연의 여파가 생각했던 더 컸음을 의미한다.
소니는 그러나 내년 3월로 마감하는 회계연도 실적목표치에 대해 지난주 발표했던 매출 8조2300억엔, 순익 800억엔을 그대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지난 8월 델을 시작으로 애플, 도시바, 후지쓰 등 10개 PC업체들이 잇따라 소니 배터리 리콜에 들어가면서 총 960만개를 넘어섰다. 소니는 LCD TV 브라비아를 내세워 다시 일어서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 7∼9월 분기실적에 총 4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소니는 차세대 게임기 PS3의 출시 지연으로 비용이 늘어나 손실이 예상보다 늘어났다.
소니는 PS3 출시로 내년부터 손실폭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전문가들은 쉽지가 않다는 전망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