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내방송 `IPTV`로 다 바꾼다

삼성네트웍스가 구축한 IPTV 방식의 사내방송
삼성네트웍스가 구축한 IPTV 방식의 사내방송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현재의 사내방송을 IPTV 방식으로 전환하고 사내 유선전화도 인터넷전화(VoIP)로 바꾸기로 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2009년까지 34개 계열사의 사내방송(SBC)을 IPTV 방식으로 전환하고 유선통신도 070 인터넷전화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전환 작업은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관련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와의 계약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삼성그룹의 사내방송 IPTV 시스템은 34개 계열사의 사내방송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 망을 통해 전국 및 해외 사업장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설계된다.

구축 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 측은 기존 삼성그룹 사내방송(SBC)이 인공위성과 사업장마다 설치된 케이블TV 시스템을 통해 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이어서 고선명 영상 전송이 어려웠고 태풍과 홍수 등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앞으로 그룹 계열사들에 구축되는 IPTV 시스템은 HD급 영상 콘텐츠를 기후 조건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IPTV 시스템은 이와 함께 △실시간 방송(종·시무식, 증권 시황 등 생방송) △예약방송(서버에 사전 저장된 방송을 지정된 시간에 자동 송출) △주문형 멀티미디어 방송 △오디오 방송 △고선명 HD방송 △주문형 교육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방송 송출이 가능하다.

삼성그룹은 사내방송 외에 올해 말부터는 국내외 사업장의 교육방송 시스템도 IP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네트웍스 측은 삼성그룹 본사가 강남으로 이전하는 대로 유선전화를 070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구미공장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점진적으로 일반전화(PSTN)를 070 인터넷전화로 전환 중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아직 그룹 전체 계열사에서 단숨에 IPTV나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것은 아니며 개별 회사별로 협상 중”이라며 “2009년까지는 삼성 전계열사와 관계사의 50% 이상이 IPTV 방송과 VoIP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