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휴대폰 시장이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사업자들의 재고조정 여파로 전월(154만∼157만대)에 비해 8∼9% 줄어든 140만∼145만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테크노마트·용산전자상가 등 휴대폰 전문상가 역시 통신위 단속의 영향으로 판매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하루 평균 휴대폰 실개통 숫자는 지난 9월 4만4000대에서 10월 4만2000대로 2000대 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50.7%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이 각각 20% 초반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0만원대 슬라이드폰(모델명 SPH-V9100)이 많이 팔았다.
모토로라코리아·KTFT도 레이저 및 DMB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각각 SK텔레콤과 KTF내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선전했다. KTFT의 경우, 49만원에 판매되는 지상파DMB폰(모델명 EV-KD330)과 슬림폰(K-150)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KTF내 KTFT의 점유율역시 16∼18%를 기록했다.
한편 11월 시장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제조사들이 재고소진에 본격 돌입하면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MB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은 각각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샤인’ 과 스카이 슬림폰을 전략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일부 업체들은 특히 11월부터 일부 휴대폰 출고가격을 전월대비 4∼5만원 가량 인하하면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하 LG전자 상무는 “지금까지는 슬림폰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11월 이후에는 샤인, 울트라에디션, 스카이 슬림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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