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순위 불만 많다"

 웹 2.0 비즈니스의 총아인 구글·야후 등 인터넷 검색 업체들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PC매거진·C넷 등에 따르면 최근 매출과 광고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검색순위가 뚜렷한 기준도 없이 춤을 추는데 분개한 일부 인터넷업체와 광고주들의 불만이 잇따른 송사로 이어지고 있다.

구글·야후 등이 성공한 최대 요인은 해당 기업의 인터넷 검색순위를 알리고 이를 자사 광고비즈니스로 연계시켰기 때문에 이들은 송사는 두 IT거인에게 망신살이 뻗친 셈이다.

PC매거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제레미 포겔 연방판사는 검색순위 문제로 구글에 소송을 건 어린이 웹사이트 킨더스타트닷컴(KinderStart.com)에 대한 법정 청문회를 열었다. 킨더스타트측은 지난해 3월 구글이 갑자기 자신들을 검색순위에서 제외하면서 방문자수 70%, 매출의 80%가 폭락했다며 올초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의 변호인은 청문회에서 구글이 순위를 낮추는 과정에서 경쟁을 저해하고 반독점법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색엔진의 랭킹순위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이기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검색엔진업체도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독자적인 기준으로 웹사이트의 순위를 매기고 표현할 헌법상의 권리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제레미 포겔 판사도 헌법상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킨더스타트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추가자료를 받은 이후 소송의 각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킨더스타트 외에도 구글 검색순위에 대해 불만을 가진 기업들은 많다. BMW의 독일 웹사이트도 지난 2월 클릭 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구글 검색순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대기업 광고주들이 인터넷업체들의 클릭수 조작이나 부풀리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뭉쳤다.

C넷 보도에 따르면 킴벌리, 콜게이트, 포드. BMW, HP, 펩시 등 대기업 광고주의 마케팅 책임자들은 최근 구글,야후 등 인터넷업체들에게 광고 클릭수를 점검할 회계 감사관을 둘 것을 잇따라 요구했다. 시한도 내년 중반까지로 못 박았다.

이들은 또 이른바 ‘클릭 사기’와 관련해 클릭 데이터의 공유를 요구했다.

브래드 샌틸러 킴벌리 홍보 담당은 이같은 요구의 배경에 대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인터넷 검색시장을 과점하는 이상 검색순위를 둘러싼 인터넷업계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 광고주들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구글,야후,룩스마트 등 온라인 업체들은 클릭 기반 광고에 대한 대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시작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