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PDP TV 제조사들이 올해 회계연도(2006.4∼2007.3) 판매 계획을 대폭 하향 수정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파이오니어 등 일 PDP 3사는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LCD TV와의 경쟁과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력을 들어 올 판매 계획을 당초 예상보다 약 8∼20% 하향 수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연말 이후 경쟁상대인 LCD TV 가격이 크게 하락한데 이어 강세를 보이던 5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에서 점유율마저 빼앗긴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히타치는 올해 판매량을 20% 줄인 80만대, 파이오니어는 8% 줄인 72만대로 각각 하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업체인 마쓰시타도 당초 계획하던 400만대 판매에서 370만대로 약 8% 줄였다.
비록 3개사가 일제히 예상 판매대수를 하향 수정했지만 여전히 지난 해 판매량에 비해서는 마쓰시타가 85%, 히타치가 66%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계획 수정에 대해 마쓰시타의 가와가미 테츠야 부사장은 “평판TV의 대화면화 추세와 패널가 하락에 따라 경쟁관계인 LCD TV업계가 가격을 대폭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오니어 이이츠카 전무는 “LCD TV의 공세로 최근 1개월 간 PDP TV 재고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LCD TV 진영은 현 단계에서 샤프가 올해에만 전년 대비 50% 증가한 600만대, 소니가 같은 시기 대비 무려 210% 늘어난 600만대 판매 계획을 고수해 PDP TV 진영과 판매 전략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