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웹 2.0이 인터넷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신생 토종 업체들이 서비스 본격화와 외부 투자 유치 등으로 인지도 확산의 발판을 마련했다.
태터앤컴퍼니·오피니티에이피·윙버스 등 웹2.0 전문 벤처기업들은 최근 ‘입소문’을 통한 회원 증대와 포털과의 협력, 외부 자금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형 포털로 트래픽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성’과 ‘이용자 참여’를 무기로 한 중소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리뷰 전문 검색 사이트 ‘레뷰’를 선보인 오피니티에이피(대표 한상기 http://www.opinity.com)는 최근 일일 방문자 수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났으며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솔본 등으로부터 7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상기 오피니티에이피 사장은 “최근까지 양질의 전문 리뷰 검색 DB를 100만 개까지 확보했으며 블로그 포스트 8만 8000여개를 대상으로 블로그 검색도 개시하는 등 차별화된 리뷰 검색 사이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를 운영중인 태터앤컴퍼니(대표 노정석 http://www.tattertools.com)는 최근 태터툴즈 사용자가 20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지난달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5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서비스하는 개방형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닷컴(http://www.tistory.com)’의 정식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노정석 태터앤컴퍼니 사장은 “티스토리닷컴에 ‘태터툴즈1.1 버전’을 새롭게 적용하고 마케팅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출신의 모바일 전문가 김창원 씨를 공동 대표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여행 정보 제공 사이트 윙버스(대표 김종화 http://www.wingbus.com)도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주요 순위 사이트 ‘해외여행정보사이트’ 부문 2∼3위로 올라서는 등 대표적인 웹2.0 여행 사이트로 각광받고 있다.
김종화 윙버스 사장은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용자들 사이에서 여행 전문 사이트로 인정받고 있다”며 “포털 3∼4곳과 콘텐츠 제공 협의를 진행하면서 외부 투자자로부터 러브콜도 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