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봉되는 김주혁·문근영 주연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일본 TV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문근영이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하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첫 성인 역할이라는 점에서 캐스팅 당시부터 관심이 집중된 영화다.
아도니스 클럽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김주혁). 그에게 여자는 유희의 상대이며 손쉬운 돈벌이 상대일 뿐이다. 그에게 깊이 빠져든 고객의 자살 사건에 연루된 줄리앙은 감옥에서 나와 다시 화려한 인생을 꿈꾸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클럽퇴출이라는 잔인한 통보와 28억7000만원이라는 엄청난 빚이다.
빚을 갚는 데 남겨진 시간은 단 30일 뿐. 바로 그때 아버지를 잃고 혼자가 된 상속녀 민(문근영)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오빠를 찾고 있다는 기적 같은 ‘희소식’을 듣게 된다.
줄리앙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가 상속녀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죽은 류진 행세를 하기로 결심한다. 16년 전 헤어진 가짜 오빠 행세로 유산을 손에 넣겠다는 시나리오를 세운 줄리앙은 그를 따르는 후배 호스트 미키(진구)와 인생 전부를 건 마지막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가짜 오빠 줄리앙을 만나게 되고, 민은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데...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