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업체 구글이 라디오 광고 사업도 넘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올 연말 자사의 애드워즈(AdWords) 플랫폼과 디마크브로드캐스팅의 기술을 결합한 ‘구글 오디오 광고’를 정식 선보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을 위해 구글은 올 초 라디오 방송국과 광고주를 자동 연결해 주는 서비스 업체 디마크브로드캐스팅을 인수한 데 이어 다수의 라디오 광고 영업 사원을 채용했다.
이 통신은 또 최근 잇따른 구글의 신규 사업은 전통적인 미디어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라디오 광고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는 수순으로 해석했다.
구글이 선보이는 이 시스템은 광고주가 구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라디오 광고를 선택하는 것으로 라디오 방송국엔 보다 폭 넓은 광고주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광고주에겐 더 많은 고객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구글은 이 사업 모델을 위해 라디오 방송국과 광고주를 자동 네트워크화한 디마크브로드캐스팅 인수에 12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구글은 라디오 광고 대행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50개 일간지와 제휴해 신문사와 광고주가 구글을 통해 광고 조건을 입력하면, 구글이 광고 게재가 가능한 신문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신문 광고대행 사업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기존 미디어 업체와 제휴 때마다 수 많은 새 광고주를 끌어 들여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지만 미디어 기업과 성공적으로 공생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리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