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앞으로 1년 동안 3D 가상세계에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IBM은 민감한 사업 정보를 논의할 수 있도록 사적인 3D 인트라넷 구축을 고려 중이다. IBM은 닷컴 붐 시기에 e비즈니스에서 성공했듯이 이제는 v비즈니스(virtual business)에서 성공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미 IBM은 회사 내부의 가상공간에서 가상세계 사용을 원하는 통신·항공·정유회사 등 주요 고객사 약 20곳을 비롯해 가상 매장 구축을 원하는 영국의 주요 식품업체와 개발 논의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IBM 측은 “회사의 목표는 ‘세컨드 라이프’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다른 가상세계 업체인 멀티버스(Multiverse)와 빅월드 테크놀로지(Bigworld Technology)를 비롯해 유니버스닷오알지(Uni-Verse.org)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 등 많은 가상세계 업체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세컨드 라이프’는 가장 잘 알려진 가상세계 중 하나로 100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잘 구축된 경제와 통화제도를 갖추고 있다. 세컨드 라이프에서 매일 유통되는 돈은 미화 50만달러 이상에 상당한다.
IBM은 이미 포천 500대 기업 중에서 ‘세컨드 라이프’ 내에 가장 큰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IBM은 ‘세컨드 라이프’를 직원 훈련과 모임에 활용하고 있으며 윔블던 테니스 경기의 시뮬레이션도 구축했다.
한편 샘 팔미사노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4일(현지시각) 유명 3D 온라인 가상세계인 ‘세컨드 라이프(http://www.secondlife.com)’에 접속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