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그루퍼(Grouper)에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사용자가 만든 웹 기반 비디오와 저작권을 보호받는 콘텐츠 사이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소니 픽처스는 소니의 자회사로 ‘그루퍼’에서 ‘스크린 바이츠(Screen Bites)’를 선보였다. 그루퍼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월 6500만달러에 인수한 업체로, 유튜브와 비슷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소니 픽처스는 자사의 영화 중 ‘택시 드라이버’ ‘워터프론트’ ‘제리 맥과이어’ 같은 몇몇 히트작들을 내려받기 가능한 영화 파일로 만들어 그루퍼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소니 픽처스의 디지털 서비스 및 배포 담당 숀 케리 부사장은 “이 서비스는 우리가 DVD와 디지털 다운로드를 더 많이 판매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퍼도 사용자들이 저작권에 위배되는 자료를 올리기 때문에 다른 UCC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최근 유니버설 뮤직이 그루퍼를 제소했기 때문이다. 유니버설은 그루퍼 사용자들이 유니버설 뮤직 소속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를 그루퍼 사이트에 무단으로 올린 것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이제 그루퍼 사용자들은 소니 픽처스가 새로 제공할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해 내려받은 영화 파일을 마이스페이스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블로그에 올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도 최근 인기 UCC 사이트인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 비아콤·타임워너·뉴스코프 같은 대형 미디어 업체들과 경쟁에 나섰다. 유튜브는 하루에 1억개의 동영상 파일을 제공하는 최고 인기 비디오 사이트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