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설정가능반도체(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논리회로를 의도에 맞춰 재설정할 수 있는 반도체다.
필요하지 않은 게이트가 많이 있어 보통 반도체보다는 큰 편이지만 사용 도중 요구 사항이 바뀌면 논리회로를 새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에서 중간 과정으로 많이 사용한다. 주문형반도체(ASIC)로 회로를 설계하면 설계 제작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설계해야 하지만 FPGA는 설계를 해놓고 실험을 거쳐 세부 설계를 완성할 수 있어 빨리 개발할 수 있다. FPGA로 만족할 만한 성능을 구현한 후에 대량생산을 해야 할 때가 되면 FPGA에 적용했던 논리회로 내용을 더욱 작은 웨이퍼에 얹어서 반도체를 생산한다.
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뿐만 아니라 시장을 빨리 선점해야 하는 완제품에도 FPGA를 활용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완제품 자체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모델까지 많아지면서 대량생산에 유리한 주문형반도체(ASIC)보다는 칩 단가는 비싸지만 소량 다품종에 적용하기 편리한 FPGA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